[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에 난항이 계속되면서 오는 11월 EU 특별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각) 이달 18일 브뤼셀에서 열릴 EU 각국 장관 회의에서 11월 특별 회담 개최에 관한 논의가 있을거라고 보도했다. 회담 개최시기는 11월 13일이 유력하다.
영국과 EU는 당초 10월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으나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획정 문제 등 주요 사안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첼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수석협상관은 잎서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양측이 "현실적인" 협상을 벌인다면 6~8주 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5주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오는 11월 브렉시트 조약이 합의에 이를 것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협상이 12월 또는 내년 1월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외교관들은 영국이 EU 공식탈퇴 기한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이는 "가장 가능성 낮은 시나리오"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집권 보수당조차 테리사 메이 총리 퇴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EU 탈퇴일이 늦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협상 기한 연장에 합의해야하는 조건도 있다.
만약 브렉시트 기한이 연장되더라도 길어야 몇 주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든 브렉시트 협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현 의회의 마지막 본 회의가 내년 4월 15일~18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영국은 EU 탈퇴 규정을 담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내년 3월 29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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