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의 올해 1분기(4~6월) 순이익 규모가 전 분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 현황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 사업연도 1분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414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보다 66.2% 감소했다. 이는 주가지수 하락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전 분기 대비 437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전체 투자자문사 176사 가운데 79사는 흑자, 97사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회사 비율은 55.1%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로 전 분기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수익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3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억원 증가했으나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같은 기간 437억원 줄어든 111억원으로 대조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소세를 보이던 투자자문사 계약고가 작년 9월말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상위 5개사가 전체 분기순이익의 71%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 문제는 여전하다”며 “수익성 및 성장성이 취약한 중소형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6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계약고는 7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감소했으나 자문계약고는 6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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