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중추절·국경절 앞둔 면세점, ‘큰손’ 中 관광객 모시기 분주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5:43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면세업계가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면세점들의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산둥에 이어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1년 전보다 48.7% 증가했다. 7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50.2% 늘어나며 인바운드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도 1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7%까지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22~24일)과 국경절(10월1~7일)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중국 주요 여행사, 결제사 등과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인 특수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돌아올 중국인 개별·단체 관광객에게 편의 제공을 위해 사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알리페이·유니온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사와 제휴를 재개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박준호 기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알리페이와의 연간 마케팅 제휴 계약을 재개하고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중국 고객의 편의 확대를 위해 유니온페이 VIP 고객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로 직접 건너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의 최고 경영진들과 중국 관광객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앞서 2015년에도 메르스로 침체된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방문한 바 있다.

중추절과 국경절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내달 11일까지 구매금액별 최대 34만원까지 전점용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 왕훙 등 중국인 고객을 초청해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며 사전 고객 잡기에 나섰다.

뷰티클래스 초청 고객들은 왕훙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인플루언서’다. 파급력이 높은 만큼 이들에게 뷰티클래스 진행 브랜드의 제품과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등을 증정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량찌엔장(梁建章) 씨트립 설립자 , 쑨제(孙洁) 씨트립 CEO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이번 뷰티클래스가 9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되는 만큼 브랜드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2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특별 증정행사도 펼친다.

두타면세점은 중추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본점 결제금액 및 결제카드에 따라 최대 52만원까지 두타상품권을 페이백 해준다.

다만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가 변수로 꼽힌다. 면세업계는 당시보다 단체관광객 비중이 줄고 발 빠른 대응으로 확산 가능성도 낮은 만큼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15년 5월 133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메르스 직후인 6월에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 역시 그해 5월 8억1000만달러에서 6월에 4억달러 선으로 반토막난 바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커 중심이던 2015년과 달리 지금은 사업 목적의 보따리상의 매출이 주를 이루고 개별여행객 비중도 늘어난 만큼 메르스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발 특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