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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트라우마’ 유통·면세업계, 추석 대목 날릴까 ‘초긴장’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5:19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5:19

메르스 위기 경보 '주의' 단계로 격상하자 업계 초긴장
손 소독제와 세정제 비치, 메르스 TF 구성해 모니터링
"초기 대응 잘 이뤄져… 지나친 불안감 조성 안 됐으면"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추석연휴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3년 전 메르스 확산으로 극심한 매출 피해를 입은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업계는 긴장 속에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방문한 61세 남성 A씨가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메르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유통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와 중국 중추절 특수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소비심리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서다.

지난 2015년에도 전염병인 메르스의 확산으로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시설에 고객 이탈이 가속화하며 극심한 내수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6월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대형마트는 10.2% 급감했다.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

대목을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한 유통업체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선 매장 출입구에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계식 손 소독제와 세정제를 비치했다. 이마트도 출입구와 화장실에 손 소독기를 비치하고 카트에도 별도 카트 세정제를 배치했다.

홈플러스는 메르스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일선 매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른 업체들도 3년 전 메르스 홍역을 치르면서 대응책 메뉴얼을 마련해둔 만큼, 정부의 추가적인 지침에 맞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면세업계는 메르스 공포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도 메르스 확산 직후인 그해 6~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153만3000명이나 급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만에서 6~7월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 1295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면세업계 최대 대목인 중국 중추절(9월 22~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지 언론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의 경우 3년 전과 달리 초기대응이 비교적 잘 이뤄졌고, 한 차례 경험도 있는 만큼 대응 매뉴얼도 잘 갖춰져 있다”며 “관련 상황과 정부의 지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즉각 대처하고 있지만 지나친 불안감 조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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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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