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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사연 지닌 재계의 '방북', 평화만큼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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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첫 방문', 최태원 SK '두번째' 등 그룹별 사연
기업인들 정부에 적극 호응, "정부도 화답해야 할 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4대그룹 총수가 모두 방북자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방문 일정으로 방북자 명단에서 빠졌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 52명중 17명이 경제계 인사로 채워졌다. 경제인 특별수행원 명단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방북한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회담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4대 그룹의 방북기를 보면 각 그룹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지닌다. 우선 재계 1위 삼성은 총수 일가의 방북이 처음이다. 2000년, 그리고 2007년 있었던 1, 2차 정상회담 때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히 윤종용 당시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방북명단 확정 전부터 3대째 방북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를 이끌고 방북했고, 2007년에는 정몽구 회장이 정상회담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 방북에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미국 일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함께 하지 못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두번째 방북하는 총수다. 최 회장은 2007년 2차 회담에도 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첫 대외 활동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됐다. 선친인 구본무 회장의 별세 이후 전격적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던 구광모 회장은 이번 방북 사절단 명단에 오르면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LG그룹 차원으로 보면 1, 2차 당시 구본무 회장에 이어 이번 3차에 구광모 회장까지 세차례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총수가 동행한다. 아울러 구광모 회장은 기업인 중 최연소(40) 인사다.

4대 그룹 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문 대통령과 동행한다. 현대그룹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상징적인 대기업이다. 포스코 역시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인프라 구축 등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대북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5대 경제단체 가운데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3명이 방북자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빠졌다. 전경련의 경우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재계 대표로 동행했지만 현 정권 들어 패싱이 이어지며 이번에도 방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방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돼 '코리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북한이라는 잠재적인 기회가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아직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 그리고 주요 사업장인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섣불리 북한과 관련된 사업을 검토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4대그룹 입장에서 대북 사업에 대한 실익보단 대북정책에 따른 대기업 책임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방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대미 수출 등 미국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이번 방북으로 미국 트럼프에게 찍히지 않을지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재계가 이번 방북과 관련해 기대하는 점은 북한 관련 리스크 축소 이외에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번 사절단에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은 정부가 기업에 대한 시각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정권이 기업을 보는 시각은 경제 파트너가 아닌 규제의 대상이라는 편향적인 시각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남북관계 개선에 재계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정부가 기업을 보는 시각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현 정부가 필요로 하는 시점, 예를 들어 고용이나 투자가 필요하다고 할 때 기업들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이번 방북 역시 정부가 경제인 동행을 필요로 하자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정부의 뜻에 동참하는 만큼, 정부도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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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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