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A주 증시 낙관, 북상자금 계속 유입
3~5년 수익성 낙관하는 장기 투자세력 증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가 무역전쟁 성장둔화 등의 악재로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외국 투자자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A주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搜狐)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A주 증시 투자규모는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현재 중국 증시에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은 6개월째 순유입세를 기록, 누적 규모는 2243억 위안에 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A주 증시 투자 확대와 관련, ”외국 투자자들은 A주 증시가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얼어붙은 현지 투심과 달리 외국 기관은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 모건의 장옌(江彦) 중화권 담당 대표는 “외국 기관들은 A주 종목이 다른 자산과의 연동성이 낮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선호한다”며 “ 외국인 적격기관투자자(QFII)의 경우 A주 유망섹터와 종목에 대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장옌 대표는 그러면서 “외국 기관들은 3~5년 후 수익률 전망 분석을 통해 단기적 증시 출렁임에 개의치 않고 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추가 매수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북상자금이 유입된 A주 상장사는 총 1436개 업체로 집계 됐다. 또 9월 이후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종목은 760개를 기록, 그 중 산루링(三六零601360.SH), 신안구펀(新安股份 600596.SH)은 외국 투자자의 지분 증가폭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조사됐다.
A주 증시가 글로벌 대표 지수인 FTSE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외국인 투자에 호재이다.
지난 14일 FTSE 인터내셔널의 CEO는 “FTSE 러셀(RUSSELL) 지수에 중국 A주를 지수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 구체적인 편입 비중은 아직 정해지 않았지만 A주 비중이 0.8%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BNP 파리바는 A주 종목의 FTSE 지수 편입으로 1조 3000억~1조 45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FTSE 지수: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더불어 세계 2대 투자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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