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은 손흥민이 출격을 대기한다.
손흥민(26)의 소속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오전 1시55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해결한 손흥민은 벤투 월드컵호에 합류 2차례의 평가전을 치른 후 소속 팀에 복귀했다. 합류 이틀만에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출전,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17분)을 보였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인한 병역혜택 등으로 주가를 드높히고 있다. [사진= 토트넘] |
절친 델리 알리와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그의 이니셜 'SON'이 적힌 그의 유니폼은 불티나듯 팔린다. [사진= 토트넘] |
리버풀과의 경기전 토트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손흥민에게 특별 트로피를 수여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복귀했다. 이에 구단은 손흥민에게 축하 의미로 트로피를 건넸다”고 밝혔다. ‘축구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웸블리에서 받은 의미 있는 트로피였다. 이날 웸블리에는 8만관중이 들어찼다. 토트넘은 지난 1일 공식SNS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한다. 소니(Sonny·손흥민의 애칭)!"라는 글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숨가쁜 일정이다. 토트넘은 현재 공격2선의 델리 알리가 부상을 당했다. 그만큼 그의 역할이 중요해 리버풀과의 경기를 소화했다. 그가 투입되자 잉글랜드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손흥민은 영국에서도 인기 스타다. 토트넘 유니폼 판매 2위이다. 1위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자 토트넘 최전방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유니폼 인기에는 뛰어난 기량과 함께 그의 이름도 한몫했다. 손흥민의 성인 ‘SON’이라고 적힌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SON’이 영문 그대로 아들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현지인들, 특히 아버지들은 ‘SON’이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아들과 사진을 찍는 게 대유행이다. SNS를 탄 이 사진들은 호응을 얻어 너도나도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고로 연결되고 있다.
이 와중에 러브콜 소식도 들어왔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리언 로번, 프랑크 리베리, 킹슬리 코망, 세르주 나브리 등 4명의 측면 공격수(윙어)가 있다. 하지만 코망이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복귀까지는 해를 넘기게 됐다. 여기에 로번과 리베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손흥민의 병역 문제 해결이 있다. 그러나 뮌헨의 러브콜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 토트넘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하나도 데려오지 못했다.
새 구장 건설에 8억5000만파운드(약 1조 2258억원)라는 거액이 들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고 유니폼 판매에도 효자 노릇을 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선뜻 그를 팔 생각은 없어 보인다. 주포 해리 케인은 현재 부진에 빠져 있고 델리 알리 부상 등으로 공격 자원도 충분치 못하다.
좋은 소식도 들렸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이 손흥민을 세계 9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했기 때문이다.아시아 최고 스타에 걸맞는 대우다.
이 부문 1위에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브라질), 첼시의 에덴 아자르(벨기에)가 2위,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FC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스페인), 6위는 나폴리의 로렌초 인시녜(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의 리로이 자네(독일)는 7위, 맨유의 알렉시스 산체스(칠레)는 8위,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독일)는 10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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