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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격화...삼성·SK하이닉스·LG전자 수출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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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장기화되면 한국 성장률 0.1~0.5%p 떨어질수도
전자부품, 태양광 등 직접적 피해 우려…세계 경제 둔화도 악재

[서울=뉴스핌] 백진엽 김지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경제단체나 경제연구기관들은 G2의 무역분쟁이 수출로 버텨오고 있는 한국 경제에 많든 적든 악영향을 입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재계와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G2의 무역분쟁 심화는 한국 경제 성장률을 0.1~0.5%포인트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악재라고 예상했다. 더 큰 문제는 양국의 무역 협상 개최조차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무역 갈등 기조가 장기화될수록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무협은 "이번 미국의 관세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양국의 무역협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며 "미중간 무역분쟁에 따른 우리나라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조치는 다수의 소비재 등 우리의 대중국 투자기업의 수출 품목이 포함돼 있어 개별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발표한 관세대상중 품목 기준으로 화학제품이 1319개, 금액기준으로 전기전자 부품이 480억달러로 가장 많다. 공청회 전 발표 품목과 비교하면 286개 품목이 줄었는데 주요 제외 품목은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장치, 일부 화학제품, 섬유제품, 농산물, 자전거용 헬멧 유아용 카시트 등이다. 제재 품목은 가공단계별로 중간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자본재 비중도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경제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씨티그룹도 최근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중국(-0.54%포인트) 및 세계 경제성장률(-0.20%포인트)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장률도 0.16%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들은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일례로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3차 관세 부과 품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모듈(부품 집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미국에 짓고 있는 태양광모듈 공장의 중국산 장비도 해당돼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후공정을 마친 후 미국으로 수출해 온 D램 반도체 모듈 일부 물량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D램 모듈이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 모두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미국 태양광 모듈공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중국에서 들여오는데, 관세부과가 본격화되면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태양광 모듈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0만장 이상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장비를 구할 곳이 사실상 중국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관세가 추가 부담될 경우 그만큼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같은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세계 경제의 두 축을 담당하는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길어지면 글로벌 경제 자체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큰 우려다.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게 글로벌 경제 둔화는 치명적이다.

다만 자동차부품이나 IT부품, 조선 등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았던 업종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업종별로 G2의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경제의 둔화 등을 감안하면 무역분쟁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좋을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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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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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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