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평양정상회담] 文대통령, 평양서 백두산으로 출발…평양 시민들, 성대한 환송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09:01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09:01

백화원-평양 시내-평양 공항-삼지연 공항 내내 환송 행사 이어져
北‘ 주민들, 조국 통일’, ‘평화’, ‘번영’ 등 구호 외치며 환송

[평양·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하수영 수습기자 = 백두산 방문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0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 평양 순안공항으로 떠났다. 순안공항에서 삼지연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인 문 대통령 내외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성대한 환송을 받았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9.19

문 대통령 내외는 20일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출발했다. 백화원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직원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웃는 얼굴로 여직원들과 악수했다. 검정 투피스 유니폼을 입은 백화원 여직원들은 문 대통령 내외를 큰 박수로 배웅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드레스 코드는 ‘차분함’이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짙은 자주색 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백두산 등반을 고려한 듯 방북 기간 중 처음으로 바지 정장을 입었다. 남색 바지 정장에 하얀색과 검은색이 섞인 스카프를 맸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19일 저녁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8.09.19

문 대통령 내외는 백화원에서 평양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도 북한 주민들의 열렬한 배웅을 받았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다 비가 온 뒤 도로가 약간 젖어 있었지만 환송 인파들이 내뿜는 열기는 대단했다. 일렬로 늘어선 북한 주민들이 꽃술, 한반도기, 북한 국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들은 ‘조국통일!’이라는 구호를 쉴 새 없이 외쳤다. 첫날 환영인사들보다는 적은 인원이었으나, 한 눈에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인원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한복을 입은 여성,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구성도 다양했다.

평양 시민들 뒤로는 40~50층 가량의 고층 아파트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문 대통령이 19일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예술공연 관람 후 했던 연설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고 한 말처럼 평양 시내는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분홍색, 초록색 등의 저층 아파트들도 여럿 보였다.

첫날에 이어 성대한 환송을 받은 문 대통령은 손 인사로 화답했다. 첫날 카퍼레이드 때처럼 차 위로 몸을 빼고 인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창문을 열고 팔을 밖으로 뺀 채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간간이 밖을 내다보며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9.19

문 대통령 내외의 평양에서의 마지막 일정 역시 첫날과 마찬가지로 인민군들이 경호했다. 오토바이를 탄 수십 명의 인민군이 문 대통령 내외가 탄 차량을 앞, 뒤, 옆으로 둘러싸고 경호했다. 인민군들의 앞으로는 봉고차나 승용차를 탄 북한 취재진이 문 대통령 내외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차 뚜껑을 열고 몸을 뺀 채 촬영하는 취재 열기가 엿보였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도 환송의 열기는 뜨거웠다.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북한 주민들이 꽃술, 한반도기, 북한 국기를 들고 ‘조국통일’을 크게 외쳤다. 여기에 ‘평화! 번영!’의 구호도 추가됐다. 여기에 군악대가 웅장한 음악을 연주하며 열기를 더했다.

공항에는 송영무 국방장관 등 대한민국 공식 수행단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요인들이 일렬로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하얀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후, 남북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 뒤를 따랐다.

백화원에서부터 평양 거리, 공항에 이르기까지 북한 주민들의 성대한 환송을 받은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7시 27분 평양 순안공항을 떠났다. 이어 오전 8시 20분께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삼지연 공항에서도 군악대, 의장대, 시민들이 참여하는 환영식이 열렸으며, 오전 8시 30분께 환영 행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백두산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봉 등을 방문하며, 날씨가 좋을 경우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