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애플과 애플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인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의 주가 성과가 확연하게 차이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하이는 대만 증시에서 6년 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의 고가 아이폰에 적응하는 데 고전하고 있는 대만의 애플 공급업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들의 매출액은 기기 판매 대수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 정유회사 중 유일하게 상장한 포모사 페트로케미칼이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3300억신(新)대만달러(약 48조4000억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CM의 시총은 6조7200억신대만달러다.
이달 초 애플은 아이폰XS와 XS맥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들의 선주문은 이전 아이폰X보다 못하다고 로센블라트 시큐리티스는 분석했다. 대만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는 출하 증가세가 정체하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하이의 주가는 작년 중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8% 하락했다. MSCI ACWI/정보기술(IT)지수와 비교해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릴리언스 시큐리티스 인베스트먼트 컨설턴트의 리차드 린 부사장은 포모사 페트로케미칼과 같은 경기 방어주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알렌 쳉 부사장은 "홍하이의 하락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며 "애플 공급업체들은 신규 아이폰의 실망스러운 판매 가능성이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흰색) 홍하이(鴻海)정밀공업, (파란색) 포모사 페트로케미칼 주가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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