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銀 첫 여성 PB팀장에서 최우수 PB로...'영업왕 왕언니'

기사입력 : 2018년09월23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09월23일 06:10

[뱅커 스토리]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본부장
'쉬어로즈(She+Heroes)' 된 女행원 롤모델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왕미화(53) 신한은행 일산본부장은 이 은행의 첫 여성 PB팀장이다. 지난 2003년 강남PB센터에서 팀장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4명의 PB팀장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에게 신규 고객이 찾아오지 않았다. 남성 PB가 왠지 더 진중해 보이고 신뢰가 간다는 선입견에 가로막힌 것.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더욱 심했다.

반전은 3년 만에 일어났다. 어지간한 지점의 자산운용 규모와 맞먹는 2000억원을 혼자 굴리는 최우수 PB로 변신했다. 연평균 50~60%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결과였다. 비결은 무엇일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영업본부장 2018.04.23 leehs@newspim.com

◆ "남들과 다르게"…차별화로 승부수

왕 본부장은 "남들과 다르게"를 꼽았다. 다른 은행원들과 달리 새로운 무기를 갖추려고 애쓴 게 비결이다. 자산관리 영업을 특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마산지점에서 4급 책임자에 오른 1995년 그는 프리미엄 창구를 따로 만들었다. 지방이지만 자산관리 수요가 있다고 본 것. 이 실험은 성공했다.

"당시 지점장이 '왕미화 대리를 책임자로 보는 것이지 여성 책임자로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셨죠. 그때부터 개인대출, 자산관리 등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마산에서 고객들이 전화로 자산관리를 문의하면 직접 집으로 찾아가 몇 시간이고 상담을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죠."

PB팀장이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예금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하지만 왕 본부장은 여신 고객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고객은 세무나 증여 등 부가적인 업무가 많지만 미래 고객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했다. 2017년 신한은행에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신설됐을 때 가장 먼저 자문계약을 한 것도 왕 본부장이다.

고객 관리도 남달랐다. 우수한 PB를 넘어 문제 해결사로 승부했다. 소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수익률보다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01년 소개로 알게 된 재일교포 고객이 있었습니다. 국내에 부동산이 있는데 지인도 없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었죠. 당시 세무사도 소개해 주고 다방면으로 부동산 매매 솔루션을 제공했어요.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한국에 사는 딸의 자산관리를 상담하고 있습니다."

◆ 갤포스부터 쉬어로즈까지…'왕언니 리더십'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영업본부장 2018.04.23 leehs@newspim.com

왕 본부장은 영업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왕언니'로서 롤모델이 되고 있다. 

"신한은행엔 1982년부터 여직원 조직인 '갤포스(Gal Force)'가 있습니다. 여성에게 신한은행의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남성 중심 조직문화에 신선한 바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여성 리더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진행하는 '쉬어로즈(She+Heroes)'가 그것이다. 여성 관리자의 고충을 나누며 멘토링을 하고 있다.

"오로지 남자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편협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했던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잖아요. 후배들이 성별이 아닌 능력으로 승부하면서 균형적인 감각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리더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PB센터장으로 관리자가 됐을 때 남다른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고향 방문이다. 문경, 남해, 제주도에 이르기까기 분기에 한 번 직원들의 고향을 찾았다. 자라온 환경을 공유하며 직원들과 공감대를 만들었다. 직원들의 특장점을 살려 밀어줄 땐 밀어주고, 기다림이 필요할 때는 믿음을 보여줬다.

올해 일산본부장을 맡은 후에도 마찬가지로 남다름을 찾고 있다. 산업단지가 있는 인천과 김포, 베드타운 위주의 일산 등 지역별 특징을 살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