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⑱ 선운사
[편집자주] 지난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산지승원인 산사 7개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총 7곳의 산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뉴스핌은 7대 산사 외에도 한국의 사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30회에 걸쳐 한국의 사찰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고창=뉴스핌] 송유미 기자 = 가을께 고창 선운사는 꽃무릇이 유명하다. 영광 불갑사와 함께 붉은 꽃무릇이 만개해 아름자운 자태로 가을 전국 많은 명소들 중 으뜸으로 칭송받는다.
선운사는 전라도 부근에서 가장 큰 절 중 하나로 백제 위덕왕 24년 검단선사가 창건해 여러 사건들로 복원 작업을 거치며 1500년 역사를 간직해오고 있다. 선운사는 한때 89암자 24굴 189요를 갖춘 대찰로 억불숭유정책을 내세운 조선 시대에도 성종의 어실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으며 태종의 사찰폐쇄령에도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보존된 대찰이었다.
그중에서도 6.25 전쟁 중에는 선운사에 숨어든 인민군을 토벌하기 위해 공군의 선운사 폭격 작전을 세웠으나 김재환 소장의 결사반대로 지금의 선운사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었다.
선운사의 대웅전인 대웅보전은 맞배지붕의 단순하지만 힘있는 모습으로 보물 209호로 지정돼 있다. 이밖에도 경내에는 금동보살좌상, 참당암, 도솔암, 마애불 등의 보물이 있고 선운사 주변으로는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의 천연기념물까지 총 19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특히 선운사 뒷편에는 2000여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 못지 않게 동백나무가 개화하는 3, 4월에도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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