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술가가 돼 참여할 수 있는 시장
13일부터 11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정원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오는 13일부터 11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정원에서 '세종예술시장-소소'를 오픈한다.
'세종예술시장-소소'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세종예술시장-소소'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야외시장으로, 2013년 시작해 작가들과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호평을 받아온 세종문화회관 기획 프로그램이다.
사전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90여 팀이 작가의 작품 전시 및 판매뿐 아니라 실험적인 미술가의 퍼포먼스, 싱어송라이터 연주, 야외 영화상영회, 북 콘서트 등 공연과 예술, 문학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운영된다.
독립출판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그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이 주로 전시되고 판매된다. 무엇보다 작가들이 직접 시민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올해는 8월1일부터 19일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 전체 603팀 지원 중 상업성보다는 예술성, 관람객과 소통을 중시하는 작가로 343여 팀을 선정했다.
올해 소소시장은 그린디자인,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등 사회적 이슈에 주목한다. 첫 시장인 13일(토), 14일(일)은 소주제를 '에브리데이 어스데이(everydat earthday)'로 잡고 환경문제를 디자인으로 접근하는 그린디자이너 70팀이 참여해 부스 전시 및 작품 판매를 진행한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약 20여 농부시장팀도 운영한다.
특히 국내 1세대 그린디자이너로, 많은 젊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윤호섭 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양일간 현장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이슈 창출을 위해 친환경 매거진 매거진쓸(SSSL)과 협업해 일상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시민활동가와 스몰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현수막천 등을 수집해 이를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만드는 무료 워크샵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3일 저녁 7시30분부터는 환경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감독 크리스조던) 야외 상영회를 개최한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인간으로부터 약 3000km 이상 떨어진 아름다운 미드웨이섬에서 플라스틱 오염으로 신음하며 죽어가는 알바트로스를 카메라에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작품이다.
작품 전시와 더불어 '김사월' '여유와설빈' '화분' '프리메베라' '피터' '착한밴드 이든' 등 싱어송라이터의 공연 무대와 '식물상점' '김웅현' '송민정' 작가 등의 미술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세종예술시장-소소'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