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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짜미’, 일본 열도 강타...1일 현재 2명 사망·2명 실종·123명 부상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09:04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09:04

수도권 열차 운행 중단·항공기 200여편 결항
오늘 밤까지 동·북 일본 지역에 강풍과 폭우 예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슈퍼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훑고 지나가면서 오사카(大阪), 도쿄(東京)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해 일본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과 지지통신 등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24호 태풍 짜미는 지난 30일 밤 8시 경 와카야마(和歌山)현 부근에 상륙한 뒤 1일 오전 6시 현재 이와테(岩手)현 부근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이다. 태풍의 중심으로부터 남동쪽 280㎞ 이내, 북서쪽 15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1일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도쿄 등 수도권 3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열차와 항공기 운행도 중단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명 사망·2명 실종·123명 부상...수도권 약 30만 가구 정전

NHK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현재 짜미로 인해 돗토리(鳥取)현과 야마나시(山梨)현에서 각각 1명씩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명이 실종됐고, 18개 지역에서 모두 12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지나온 오키나와(沖縄)현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창문 유리가 깨지는 등 3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가고시마(鹿児島) 현에서는 높이 11m의 등대가 뽑혀나가고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사카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간사이공항이 재차 폐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키나와에서 21만2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도 각각 9만200여 가구, 2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24호 태풍 '짜미'가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에서 한 시민이 비바람 치는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쿄 등 수도권 일대에서는 전일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순차적으로 운행이 재개되고 있지만, 도쿄역과 신주쿠(新宿)역을 연결하는 추오센(中央線) 등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1일 오전 6시 현재 국내선 항공기 90편의 결항을 결정했으며, ANA도 105편의 국내선 결항을 결정했다.

수도권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현재 도쿄에서 약 4만8000 가구,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약 16만 가구, 지바(千葉)현에서 약 1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1일 낮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북상해 오후 3시 이후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밤까지는 강풍과 폭우 등에 계속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4호 태풍 '짜미'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NHK 캡처]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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