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노인의 날③] 인생 이모작 어려워...실버 세대 희망은 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년은 지옥...60세 이후에도 챙겨야 할 백수·미혼 자녀들"
정부 노인 일자리...전문성 살릴 수 없는 소일거리 뿐
전문가들 "대상 맞춤형 실버 정책 실시해야...홍보도 중요"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편집자] 지구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유엔은 2016년 인구보고서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령화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불과 18년 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절벽이 심한 일본보다 6년이나 빠르지만 노인 복지나 사회적 관심은 훨씬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특히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빈곤’ ‘고독사’ 같은 우울한 단어들이 청년들까지 짓누르고 있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대안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중부캠퍼스에서 50·60 세대가 IT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50플러스재단]

“공무원이 아니고서야, 고액 연금 받지 않는 실버에게 정년은 지옥과 같아요.”

29년 몸담은 유명 건설회사를 퇴직한 뒤 건축 감리회사에서 8년째 근무하는 정 모(남·62)씨. 노인들의 일 이야기가 나오자 “한창 일할 나이인데 실력 발휘할 기회가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정씨는 “특히나 건설 분야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한 경험과 대처 능력, 판단력 등이 우선시 되는 직종인데,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그동안 쌓아왔던 전문성이 사장된다는 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은퇴한 실버들의 일자리 고민이 커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신노년’ 등으로 일컬어지는 50·60세대는 한창 나이인데 일할 데가 마땅찮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50~64세 인구는 219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총 인구의 약 22%를 차지하는 셈이다.

정씨는 “요새는 60세 이후에도 자녀의 교육, 결혼 문제로 돈 나갈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은 퇴직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엔 백수 아들에 시집 안 간 딸이 있다”며 “적어도 65세까진 고용을 보장해줘야 가정도 서서히 안정을 찾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각종 노인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버들의 전문성을 살릴 수 없는 소일거리가 대부분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정부 산하 기관 관계자는 “일자리 수가 적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정부에서도 일자리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선 노년층 노동력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시니어를 고용하려는 민간 기업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수영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본부장은 “지금 실버 세대들은 고학력에 70% 이상이 중산층이란 자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 분들의 역량과 자원을 사회가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취약 계층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인지 자본이 될 것인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년층의 구직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로 수명연장과 생애주기 변화를 꼽았다. 과거엔 60세 전후로 은퇴해 10년 정도 살다가 삶을 마감했는데 지금은 평균 수명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강 본부장은 “지금은 퇴직 평균 연령은 50대 초반으로 빨라졌고, 실질적으로 모든 경제 활동에서 은퇴하는 시기는 70대 초반으로 늦춰졌다”며 “나이들면 젊을 때와 달리 질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게 문제다. 이 시기는 ‘죽음의 계곡’과 같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노하우를 적극 살릴 수 있도록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선 일자리 연계를 비롯해 상담·교육과 문화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의 경우 ‘보람 일자리’와 함께 ‘50플러스 펠로우십’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50플러스 펠로우십’은 실버 구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협동조합, 비영리단체에 인턴십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강 본부장은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으니 인턴십은 아니다"며 "이걸 기반으로 해당 기관에 취업이 되거나 구직자가 직접 창업을 하는 식이다. 기존 시장과 충돌을 피하면서 최대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가 ‘대상 맞춤형 실버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 본부장은 “여전히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에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 하는 계층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정부 산하 기관에 정보가 산재돼 있는데 바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 그 정보를 적극적으로 실버 세대에게 노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본부장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퇴직 연령을 보장해야 한다”며 “법적인 퇴직 연령을 채우는 인구는 전체 10%도 안 된다. 그마저도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연금 수급에 이르는 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죽음의 계곡’ 시기를 단축 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사진
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