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희망버스’·‘한미FTA’ 등 정부 옹호 댓글 지시 혐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조직에 친정부 댓글 게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4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04 kilroy023@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전 청장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별수사단은 경찰 조직이 일반 시민을 가장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부에 민감한 이슈에 옹호 댓글을 게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 보안사이버요원과 정보과 사이버담당 직원, 홍보부서 온라인 홍보담당 등 총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5일과 12일 두 차례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청장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4일 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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