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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전주로 옮긴 후 직원 출장 10배 늘어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0:16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10:16

기금운용본부 지난해 출장 3611건...하루 평균 14회
지난해 출장비 역시 2억 2000만원으로 10배 급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전북 전주로 이전한 이후 직원들의 외부 출장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4회 꼴로 출장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634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출장건수는 3611건에 달했다. 전주로 본사를 옮기기 이전인 2012년 316건, 2013년 294건, 2014년 266건 등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근무일수가 연간 260일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14회 가량 출장을 간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기금운용본부의 관외지역 출장은 최근 2년 집중됐다. 이전 첫해에만(2017년 2월 전주이전) 전년대비 2774건 증가했고, 올해 역시 연말까지 4달이 남은 상황에서 2365건을 기록 중이다.

출장여비 역시 2016년 2700만원에서 2017년 2억20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출장인원은 317명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중도 사퇴 이후 1년 3개월 넘게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주 이전 후에는 우수 운용역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 충원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순례 의원은 “서울부터 전주까지 왕복 6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업무 마비”라며 “전 국민의 노후자금인 연기금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정작 도로위에서 시간을 다보내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올해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이 0.9%인 것은 이런 업무 비효율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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