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규제완화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월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작 후원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계의 정치 후원금이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더욱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월가와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관계가 나쁘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에 권력이 몰려 있어 후원자들로부터 한 정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시민의식을 이끌어내기가 쉬운 상태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에서는 월가 종사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뉴욕과 뉴저지 등의 지방세가 제외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에 대한 고학력자들의 거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에는 월가가 민주당에 더 많은 후원금을 쾌척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설명했다.
금융·보험·부동산 부문에서 모은 후원금이 4년 전 중간선거 때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5000만달러 많았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500만달러 앞서고 있다. 주식·투자 부문만으로 한정하면 민주당이 3930만달러로 공화당의 2800만달러를 앞지르고 있다.
월가 후원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보수파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무어는 NYT에 “월가와 재계는 언제나 헤징 수단을 마련한다. 이들은 승자를 따른다. 누가 됐건 이기는 사람에게 줄이 닿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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