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16개 부처·지자체를 동원해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적격 여부를 조사하면서, 스스로 인가를 내준 소상공인 단체에 대해서는 회원 수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12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소상공인 단체 명단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는 파악하고 있는 소상공인 단체 85개 중 62%에 달하는 53개 단체의 회원 수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기부가 직접 인가를 내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회원 수를 모르고 있는 단체는 12개다. 회원 수가 1090명인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966명의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이다.
정유섭 의원은 "중기부가 인가 당시는 물론 매년 자료제출이나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단체의 회원 수를 조사할 수 있지만,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기부가 타 부처·지자체까지 동원해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단체의 소상공인 수, 활동 여부, 총회개최 여부 등을 조사하면서 이를 통상적인 조사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이번 조사는 말 안 듣는 소상공인 단체장을 찍어내기 위한 조사임이 틀림없다”며 정치적 탄압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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