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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밥버거 점주들, 본사·공정위에 항의… "행동으로 보여달라"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1:18

15일 오전 국회 앞서 가맹법 개정 등 항의 집회
2차 면담 앞두고 본사에 채무 문제 등 '즉시 이행' 촉구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현철호·현광식 대표, 불안해서 못살겠다. 말로만 말고 행동으로 실천하라."

15일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이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이하 봉가협)는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인수한 사실을 안 지 2주 만에 본사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두약속 대신 점주들과 약속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 단체집회 [사진=뉴스핌]

봉가협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사에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 4일 봉가협은 현광식 대표와 만나 오세린 전 대표가 해결하지 않은 채무 문제로 인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확약서 같은 서면으로 약속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봉가협은 구두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본사의 행동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봉가협 측은 "오 전 대표가 점주들과 해결하지 못한 채무가 약 40억 정도로 이는 새로운 본사에서 책임지기로 약속했다"면서 "다만 전 본사와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확약서 등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봉구스밥버거를 새로 인수한 네네치킨은 지난달 3일 인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점주들에게 대표자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점주들은 새 대표가 '깜깜이' 인수를 추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 대표는 이전 채무 문제를 모두 책임지고 가맹점들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위약금 문제가 모두 해결되기 전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포스(POS)기기 공급업체인 스페컴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봉가협에 따르면 점주들은 오 전 대표와 본사의 요청으로 포스기기를 변경했으며, 그에 따라 발생한 위약금은 본사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하지만 오 전 대표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의 갑작스런 포스기기 변경 결정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날 봉가협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도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을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취임사의 말을 벌써 잊으신 것이냐"면서, 공정위에 신고한 가맹거래법 위반 건 등의 조사를 요구했다. 또 가맹사업법 개정과 관련해 가맹사업법 전속관할권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공정위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봉가협은 오후 본사와 만나 2차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봉구스밥버거 공식 홈페이지의 대표 인사말은 지난주 변경됐다. 현철호 신임 대표는 "햄버거지수 대신 밥버거지수를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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