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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또 파업…"현대차보다 임금 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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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협상 난항…5조3교대제 도입 등 쟁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조가 또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유지되던 현대기아차 보다 낮은 임금 수준을 이번 기회에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16일 현대제철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노조는 전날 오후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노조의 2차 총파업은 지난주 있었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금 4만3788원 인상과 성과금 250% + 280만원, 상품권 20만원'등의 노사 합의사항에 대해 지난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노조가 파업까지 불사하며 주장하는 핵심은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내 계열사 수준의 성과급 인상과 '5조3교대제'도입 등이다. 지금껏 현대차그룹 비자동차 계열사는 현대기아차보다 임금이나 성과급 등이 낮게 책정돼왔다. 

노동계와 현대제철 노조측은 "현대차 본사가 계열사의 자율교섭을 가로막고 있다"며 "본사의 단체교섭 가이드라인을 철폐하고 노사 간 자율교섭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고용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5조 3교대'는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 [사진=현대제철]

그러나 현대차그룹내에서 뿐 아니라 철강업계에서조차 노조의 이같은 주장이 과하단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는 현대제철이 성과급 등을 덜받을지 몰라도, 포스코나 동국제강 같은 동종 철강업계와 비교했을때 평균 연봉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주요 철강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8500만원 정도로, 근속연수 등을 감안하면 업계 1위인 포스코(8700만원)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조3교대제 역시 현대제철 노사가 오는 2020년까지 도입하기로 했지만, 철강업계는 물론 아직 본격 시행중인 사업장이 드물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4조3교대가 일반적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이미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데,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현대제철은 노조가 인천, 포항, 울산, 순천, 당진 등 총 5개로 나머지 4개 노조는 파업까지 가지는 않고 당진공장 노조만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진 공장 파업이 회사 전체 노사간 협상 결렬로 비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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