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수요 둔화로 애플의 실적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은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많은 조짐이 있으며 이것은 이번 가을 애플의 수요에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로드 홀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국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아이폰XS와 XS맥스와 같은 최신 모델이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이번 회계연도 애플의 주당 순이익을 11.78달러, 내년 예상치를 13.77달러로 예상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최소한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거시 지표를 상쇄할 수 있지만, 연말 쇼핑 시즌으로 가면서 중국 소비자 수요가 계속해서 약해진다면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애플의 4분기 순이익이 현재 골드만의 예상치를 4%가량 밑돌 수 있다고 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 ‘중립’과 12개월간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유지했다.
골드만은 4분기(10~12월) 아이폰 판매량이 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중 중국 판매량은 16%인 1300만대로 예측했다. 중국 판매량 전망치는 1년 전보다 19%, 2년 전보다 18%씩 적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상승 잠재력은 대화면에 대한 중국의 수요에 집중됐다”면서 “약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하고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2018회계연도 4분기 애플의 순익이 증가하고 기대를 웃돌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