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빵빵 터진다"…발칙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희로애락 '완벽한 타인'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7:45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00:16

유해진·조진웅·이서진·염정아·김지수·송하윤 등 열연…31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삶의 희로애락을 발칙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1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역린’(2014)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완벽한 타인'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왼쪽부터), 염정아, 김지수, 조진웅, 윤경호, 송하윤, 이서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어느 나라보다 미디어 기기나 휴대전화, SNS가 친밀한 나라다. 나이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삶의 일부분 같은 느낌을 줬으면 했다. 전화기로 벌어지는 흐름과 상황으로 웃고 그 속에서 본인의 삶을 반추하고 깨닫고 위로받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팩트 스트레인지’(Perfect Strangers, 2016)를 원작으로 ‘킹콩을 들다’(2009), ‘적과의 동침’(2011), ‘미나문방구’(2012)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썼다. 이후 이 감독이 각색 과정을 거쳤다.

이 감독은 “한국 영화라 한국 사람이 즐길 수 있어야 했다. 우리가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해서 원작과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애썼다. 각색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건 재밌게 보되 극장 밖으로 나왔을 때는 바로 소화가 돼서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길 바랐다. 웃기면서도 작은 감동이 있는 영화였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극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유해진(태수 역)과 염정아(수현 역), 조진웅(석호 역)과 김지수(예진 역), 이서진(준모 역)과 송하윤(세경 역) 세 커플과 윤경호(영배 역)까지 총 일곱 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이는 준모로 분한 이서진.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을 통해 ‘오늘의 연애’(2014)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서진은 “오랜만에 영화를 해서 좋았고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서 전적으로 믿고 갔다. 또 배우들이 좋아서 부족한 부분도 다 채워줄 수 있을 듯했다”며 “능글맞은 캐릭터 연기는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제가 그런 건 평소에 못해서 굉장히 힘든 도전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언제나 감칠맛 나는 애드리브로 영화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유해진은 이번에도 윤경호와 함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유해진은 “상황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소소한 재미가 있길 바랐다. 애드리브는 현장에서 생각날 때도 있지만, (윤)경호 씨가 잘 받아줘서 순간순간 만들어가거나 그 전에 상의해서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완벽한 타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제8의 주인공’이라 불릴만한 스타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다. 극중 이순재, 조정석, 라미란, 김민교 등이 목소리로 깜짝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전화가 걸려오는 게 중요한 외부 자극이라 잘 알거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보통 제작사나 제가 연이 있는 분이다. 거기에 기대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는 ‘실제로 휴대전화를 오픈하는 게임을 하면 어떨 듯하냐’는 질문도 돌아갔다. 일곱 배우는 모두 입을 모아 “반대”를 외쳤다. 조진웅은 “숨겨야 할 엄청난 게 있지는 않지만 드러낼 이유가 있겠느냐”고 되물었고, 염정아도 “당연히 반대다.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서진 또한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게임”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유해진은 “쉼표, 물음표, 느낌표가 적절히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제가 느낀 대로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신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