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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광화문 연가' 이석훈 "노래보다는 연기가 걱정?"

기사입력 : 2018년10월23일 09:22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9:42

올해 초 '킹키부츠' 이어 두 번째 도전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시간여행 인도하는 '월하' 역으로 구원영·김호영과 캐스팅
"이번에는 다르다는 느낌 받을 거예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노래는 걱정이 1도 없어요. 걱정되는 건 연기?(웃음)"

가수 이석훈(34)이 다시 한번 뮤지컬 배우에 도전했다. 올해 초 뮤지컬 '킹키부츠'에 이어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합류했다. 이제 겨우 두 번째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 뉴스핌이 배우 이석훈을 만났다.

이석훈 [사진=CJ ENM]

"뮤지컬 자체가 주크박스이기 때문에 노래만큼은 자신이 있었어요. 많은 가능성을 열어뒀죠.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아니라 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하는지에 있어서는 제가 결정하면 되는 문제니까요.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광화문 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토대로 완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임종을 앞둔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맞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석훈은 '월하' 역으로, 앞선 뮤지컬 도전에서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찰리 역)를 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10년간 가수 활동이 드러내서 한 게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이미지를 부드럽고, 선한 발라드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어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월하는 그렇지 않죠. 전에 '찰리'는 제 이미지와 비슷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될 거예요. 저도 알지 못했던 제 모습, 표출할 수 없었던 모습을 연기하는게 굉장히 재밌어요(웃음)."

'월하'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인데다, 성별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배우 정성화, 차지연이 맡았으며 올해는 이석훈과 함께 구원영, 김호영이 캐스팅됐다.

"(김)호영이 형은 에너지가 많고 그걸 다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구)원영 누나는 굉장히 유연하죠. 씬을 이어가는 연기가 능수능란해요. 저는 늘 배우고 있죠(웃음). '월하'가 신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신의 느낌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죠. (김)호영이 형은 마당놀이처럼 하겠다고 했지만, 저는 조금 더 전지전능하고 진중한 느낌을 주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꼭 코미디로 해야지만 '월하'가 '명우'를 이끌어가는게 아니니까요(웃음)."

이석훈 [사진=CJ ENM]

무엇보다 '광화문 연가'는 대중가요를 베이스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8년 보컬그룹 SG워너비에 합류해 활동한 이석훈에게는 더욱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부르면 부를 수록 故 이영훈 작곡가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정극 뮤지컬 발성에 스스로 조금 두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가요 베이스고, 저는 그걸 해왔잖아요. 가사 전달력만 더 높이면 되니까 노래에 대한 걱정은 1도 없었죠(웃음).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커버한 적은 없지만, 그 분의 노래를 접하면서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곡을 만들고 부르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고, 이런 음악을 만들고, 한 곡에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나 싶어요. 저조차도 곡을 귀하게 생각하고 다루고 있죠. 작품 속 넘버 중에서 굳이 하나를 꼽자면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굉장해 좋아해요(웃음)."

노래에 대한 걱정을 덜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걱정은 바로 연기다. 앞선 '킹키부츠'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연기였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성격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연기에요. 어떻게 풀 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죠. 이지나 연출이 디렉션을 해주고, 저도 의견을 내서 조율하고 있어요. '킹키부츠' 때도 그랬지만 어떻게 하면 색안경을 벗길 수 있을 지가 고민이에요. 특히 이번에는 정해진 캐릭터라기보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서 더 헷갈리죠. 사실 연기로서도 인정받고 싶어요(웃음). 제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도 제가 안 괜찮으면 힘들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하는게 중요하긴 한데 아직 멀었네요(웃음)."

수 없이 섰던 무대였지만, 노래를 부를 때와 뮤지컬을 할 때와는 그 긴장감이 확연히 다르단다. 사실 '킹키부츠' 때는 그 작품을 끝으로 뮤지컬을 하지 않으려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돌아온 이유는 삶의 모토 때문이라고.

"제 삶의 모토는 '하루하루 역사를 쓰자'예요. 그런데 역사를 쓰는 애가 뭐가 너무 없는 거죠(웃음). 과거를 돌아봤을 때 수고했다고 해주고 싶은데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하는게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도전을 시작했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사실 '킹키부츠'만 하고 안 하려고 했지만, 마라톤 뛰고 나서 또 뛰는 것처럼 몸이 먼저 반응하는게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좋으면, 시기가 맞으면 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석훈 [사진=CJ ENM]

2년 전 결혼한 이석훈은 지난 8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내의 배려 덕분에 뮤지컬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석훈 또한 혼자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아내의 고충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줘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죠. 하루종일 연습하기 때문에 육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해요. 아기를 보고 있으면 딴 생각을 할 수 없거든요. 아내가 많이 배려해주고 있고, 저도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잠을 푹 자고 싶은 게 가장 커요(웃음). 체력이 부족할까봐 걱정이죠. 그래도 행복함이 크니까, 당연히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죠."

하루 하루가 도전인 이석훈. 육아도 뮤지컬도 모두 잘 해내고 싶어 스스로에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주문을 외우고 있다고. 그의 두 번째 도전인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11월2일부터 2019년 1월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무대에 서는 건 계속해서 제 자신과 싸워나가는 거에요. 노래, 연기, 춤, 모든 것들과 싸우고 도전해서 무대를 정말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싶어요. '광화문 연가'는 재밌어요. 몸에 힘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편안하게 옛날 생각도 하면서 유연하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노래도 좋아서 긴 시간이 지겹지 않을 겁니다(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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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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