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씨티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자사 자산관리자(wealth manger)들에게 중국 방문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UBS 자산관리자의 중국 출국 지연 사건 이후 나온 조치다.
앞서 UBS와 줄리어스베어그룹 등은 이런 사건 이후 직원들에게 중국 방문 제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UBS 대변인은 현재 이 조치가 해제됐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이같은 조치는 로이터통신이 먼저 보도했다. 로이터는 스탠다드차타드와 JP모간체이스도 프라이빗뱅킹(PB) 직원들에게 중국 방문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한 여성 UBS 자산관리자는 중국 지방 관리들과의 만남을 요청받은 뒤 출국이 지연됐다. 어떤 목적으로 만남을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UBS는 이 문제에 대해 이번 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높은 부채 수준을 낮추고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자본 유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 중국에서 금융 부문은 당국의 날카로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들의 이같은 결정은 어렵게 내려졌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UBS에 따르면 중국은 이틀마다 새로운 억만장자를 배출하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다. 그만큼 프라이빗뱅킹 사업 기회도 많다. 세계 500대 부자를 선정하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초고액 자산가의 재산 총액은 65%(1770억달러) 늘었다. UBS의 중국 방문 제한 조치는 고객의 자금 관리에 도움을 주는 직원에만 내려졌다. 영향을 받은 다른 사업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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