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봉사활동 조작을 시인한 장현수에 대해 11월 2차례의 A매치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장현수(27·FC도쿄)가 봉사활동 확인서 허위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힌 후 몇시간만에 나왔다.
하 의원은 ‘폭설이 내린 날 거짓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료를 제출한 장현수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현수는 지난 27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고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봉사활동 조작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2017년 12월18일 장현수가 제출한 증빙사진(왼쪽)과 같은날 촬영된 운동장 사진. [사진=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실] |
수비수인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자가 됐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하 의원의 보도자료가 나온 후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현수는 이달 중순 열린 우루과이와 파나마전이 끝난 후 벤투 감독을 따로 만나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호주 원정에는 장현수를 뽑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현수는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1월 호주 브리즈번 원정 친선경기(17일 호주, 20일 우즈베케스탄)에 참가하는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은 11월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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