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내달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미국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면서 유럽, 일본, 신흥시장으로 자본이 분산될 것이라고 신흥시장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가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해 워싱턴이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지면 미국 S&P500 지수가 10~15%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지수는 지난 9월 사상최고치에서 이미 9% 가량 하락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을 뺏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비우스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자본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추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미국 외 시장에는 호재라는 의미다. 올해 들어 유럽과 일본 등 증시는 미국에 비해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월 말 고점에서 일본 토픽스 지수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7% 및 12% 가까이 내렸고,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6% 추락했다.
모비우스는 공화당이 하원을 뺏기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 감세 정책 등을 밀고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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