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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채권시장, 글로벌 투자자들 '새판 짠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04:04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04:0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이 새 기류를 연출하고 있다.

채권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한편 발행시장의 한파가 두드러진 가운데 채권 트레이더들이 금리 상승 여건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새 판 짜기에 본격 나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9월 금리인상에 따라 연방기금 금리가 약 10년만에 2.0% 선을 넘어서자 저금리 시대 전략을 고집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전략 수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각) 미국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채권펀드에서 69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연준이 올해 총 네 차례외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다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날로 뚜렷해지면서 올해 상당수의 채권펀드가 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팔자’를 부채질했다는 진단이다.

주식펀드로는 같은 기간 3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 주가 폭락에도 5주만에 ‘사자’로 반전을 이뤘지만 채권펀드는 출혈이 지속됐다.

발행시장 역시 마비 증세를 보이며 얼어 붙은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0월 미국 투자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에 비해 34% 급감했고, 하이일드 본드 발행 역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후퇴했다.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한파가 두드러진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에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할 때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채권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신규로 발행되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장기물일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이 크다. 소위 듀레이션 리스크다. 이 때문에 금리 상승 사이클에는 단기물 채권의 인기가 높아진다.

ICI에 따르면 채권 뮤추얼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이 최근 3.6년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9월 4년에서 하락한 것으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장기물 채권의 비중을 축소한 한편 단기물 비중을 늘렸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12월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내년 세 차례의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교체가 앞으로 더욱 활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상황과 관련,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마리나 그로스 포트폴리오 리서치 부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까지 장기물 위주로 구성된 채권 인덱스 펀드에 적극 베팅했다”며 “투자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실상 금리 상승으로 인해 손실을 입을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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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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