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워싱턴-월가 '트럼프 무역 발언 헛소리' 주가 급락

기사입력 : 2018년11월03일 03:08

최종수정 : 2018년11월03일 03:39

커들로부터 로스까지 정책자들 '협상안 마련 움직임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과 무역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 탄력을 얻었던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각) 장중 급락으로 반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포함한 워싱턴 정책자와 월가 투자가들이 무역 협상 돌파구 마련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쏟아낸 데 따른 반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해당 부처들이 대중 무역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 방안 마련을 추진하지 않는 상황이고, 양국 관계 개선이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정책자들의 발언이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차례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시장을 공정한 형태로 열 수 있다면 이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아주 훌륭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과 월가는 냉소적인 표정이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무역 협상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로 무역 쟁점을 논의한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에 협상 초안을 준비하도록 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와 상반되는 것이다.

워싱턴의 또 다른 정책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시 주석과 회동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관세 전면전을 종료시킬 만한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악관이나 경제 부처에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수개월째 중국과 무역 관련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졌고, 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을 종료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천문학적인 분량의 쟁점을 단기간에 풀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책자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경이 6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속임수라는 일부 월가 투자자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그는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협박했고, 중국이 대미 무역 흑자를 축소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기 전까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불을 당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건설적인 합의 도출에 대한 진정 어린 바람이라고 하더라도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이날 핌코의 지니 프리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역 마찰의 골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며 “불과 1개월 사이에 몇 차례의 회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콤파스 포인트의 아이삭 볼턴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양국 무역전쟁은 복잡하게 꼬인 사안”이라며 “상황의 반전을 기대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보다 비관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연속 랠리했던 주식시장은 이날 장중 방향을 급격하게 틀었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250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1% 내외로 떨어졌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