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일간 외국인 범죄 집중 단속
402건 적발‧886명 검거‧89명 구속
마약밀매‧도박‧대포통장도 많은 편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청은 7월 16일부터 100일간 외국인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강력·폭력범죄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의 외국인 국제범죄 집중 단속 결과, 강력·폭력범죄 유형이 32.4%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요 단속대상은 △외국인 강력·폭력범죄(외국인 집단폭력, 외국인 조직범죄 등) △외국인 마약 밀매 △외국인 대포물건 △외국인 도박 개장이었다.
경찰이 검거한 인원은 총 886명으로, 강력·폭력범죄는 32.4%(287명)를 차지했다. 마약 17.2%(152명), 도박 16.0%(142명), 대포 물건 14.5%(128명)로 그 뒤를 이었다.
범죄 유형별 분석 결과, 강력·폭력범죄는 같은 국적의 외국인 또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다른 외국인들을 우발적으로 집단폭행을 하거나, 술에 취해 시설물 등을 파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약 밀매는 중국·태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배송’ 방식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후, SNS나 택배 등을 통해 불법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도박은 일본·태국 등에 서버를 두고 경마·복권 등을 중계하면서 그 결과에 배팅하는 사이버도박이 많았다.
외국인 밀집 지역에 마작기계 등을 설치한 불법오락실을 운영하거나, 비닐하우스·원룸 등에서 마작이나 포커 등 사설 도박장을 개장한 경우도 있었다.
대포 물건은 주로 대포 통장이나 대포 차량이었다. 대포 통장은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한 후, 사이버도박·보이스피싱 등 범죄집단에 판매하거나 불법체류 외국인 등에게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 차량은 명의이전이 불가능한 차량을 외국인에게 판매하거나, 폐차의 차대번호를 다른 차량에 옮겨 대포차량을 만든 후 해외로 밀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외환거래 등에 악용되는 대포 물건의 생산·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불법 채권추심·납치·인질강도 등 도박에서 야기되는 외국인 강력범죄를 지속해서 단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