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와 인연 없던 장하성과 달리 노무현 정부부터 정책 핵심
'왕수석' 나올만큼 文 대통령 신뢰 두터워, 정책 힘 실릴 듯
文 대통령 "과거 방식 되돌아갈 수 없다", 포용국가 정책 강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2기 경제팀 구성에 돌입한 가운데 김수현 사회수석이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왕수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 수석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김 수석의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국가 정책이 오히려 강화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김 수석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 야당으로부터 소득주도성장 3인방으로 지목받는 등 현 정부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현실적으로 이끌어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24 leehs@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 포용국가 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과거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과 뚜렷한 인연이 없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달리 김 수석은 노무현 정권부터 청와대에서 활동한 핵심 인사여서 오히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김 수석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 국민경제 비서관, 사회정책 비서관과 환경부 차관 등으로 중용받은 것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책 업무의 핵심 분야를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수석보좌관회의 [사진=청와대] |
김 수석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 초기 현 정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사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현 정부에서 전공인 부동산 정책부터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정책 등 정책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 수석은 경북 영덕 출신이며 서울대학교 도시공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 도시 공학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를 지내는 등 도시 정책 분야 전문가다.
다만 이력에서 보듯 김 수석은 도시 정책 분야를 전공했다. 장하성 실장이 거시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야권 등의 비판을 많이 받은 바 있어 김 수석 카드가 다소 신중하게 고려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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