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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D-1] 트럼프-오바마, 막판 유세서 대립구도 연출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6:44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7:5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각각 대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6일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대립 구도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州) 메이컨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만들어 낸 이 놀라운 번영을 더 누릴지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거대한 레킹볼(wrecking ball·크레인에 매단 건물해체용 철구)을 우리 경제로 휘두를(take)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미국 테네시주(州) 채터누가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 2018.11.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 주지사 자리를 노리는 브라이언 켐프 주 국무장관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다. 켐프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비판을 했다. 또 공화당이 분열적인 정책을 쓰고 거짓말을 반복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자신이 서명한 헬스케어 법안을 반복해서 폐지하려한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이날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러한 공화당원들의 행동을 지금당장 저지(check)할 유일한 것은 당신과 당신의 투표"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위험에 빠진 조 도넬리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우리 나라의 성격이 투표용지 위에 있다"고 말했다.

공화·민주 양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두 인물이 선거 막판 유세에 열을 올리는 것은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간선거는 집권 2년 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롭게 선출한다. 현재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41석을, 민주당이 194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1석, 49석을 차지 중이다. 양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 최소 23석을 추가로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으며 나아가 행정부가 의회의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

다만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은 연방 대법관을 비롯해 사법기관 고위직 후보 승인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하게 된다.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하원 수성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우위가 약해짐에 따라 이민 강경책과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11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좁혀졌다. 14포인트로 민주당이 앞섰던 지난 8월보다 그 격차가 절반이나 줄어든 셈이다.

이날 공개된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우위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로 지난 10월 9포인트에서 2포인트 줄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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