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러밴(caravan, 중남미 이민행렬)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한 군사력에 2억2000만달러(2475억원)가 소요될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2명의 국방 계통 소식통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트럼프 정부가 군대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2억20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수치는 국경에 실제로 배치되는 군대 규모와 작전의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3일 트럼프 정부는 미국-멕시코 국경에 약 4000명으로 구성된 군대를 배치했다.
지난 10월 중순 3500명의 캐러밴은 미국에 망명 신청을 위해 온두라스를 떠났다. 이 이민자 행렬은 현재 멕시코 남부에 머물고 있다. 1000~1500명으로 구성된 2번째 캐러밴은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를 떠나 지난주 멕시코로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러밴이 미국을 침략하려 한다며 열린 국경(open border)을 원하는 민주당의 승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에 무슬림과 범죄자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공화당이 승리해 이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배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군대 배치가 공포를 조장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쇼’라고 꼬집는다.
미 국방부는 7000명 이상의 군대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텍사스의 국경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 배치되는 군대 규모가 1만5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꼽히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의 규모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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