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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여곡성', 고전 명작으로만 남았어야 했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8:07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18:07

1986년 동명의 영화 리메이크
신씨 부인役 서영희 열연 돋보여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은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을 만난다. 신씨 부인은 옥분에게 집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옥분은 이를 어기고 곧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영화 ‘여곡성’은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 공포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3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원작은 여전히 가장 무서운 한국 공포영화로 꼽히는 등 고전 호러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여곡성’은 원작 플롯에 충실한다. 다만 유영선 감독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사기 위해 캐릭터에 현대적 감정을 입히고 촬영 기법에 변화를 줬다. ‘욕망’이란 주제를 더하고 고부 관계 등 캐릭터 간의 갈등을 부각함으로써 캐릭터에 능동성을 부여한 식이다. 또 미술, 의상 등의 색상에 힘을 주고 역동적이고 거친 카메라 무빙, 적외선 촬영 등을 가미해 볼거리를 더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원작에 대한 재해석의 노력을 했다는 것 외에 장점은 찾을 수 없다. 게다가 변화를 준 부분도 역효과를 냈다. 속 알맹이는 빼먹고 불필요한 부분들을 강조하면서 원작의 재미도 공포영화 특유의 개성도 모두 잃었다. 전개를 매끈하게 연결하는 힘도 부족하다. 맥없는 전개에 무서움은 반감된다. 

이런 영화를 살리는 건 서영희다. 서영희는 천민 출신의 정경부인 신씨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안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그의 열연에 영화의 부족한 부분도 어느 정도 상쇄된다. 신씨의 며느리 옥분으로 나선 손나은(에이핑크 손나은)에게는 말을 아끼는 편이 좋을 듯하다. 배우로 언급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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