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 페이스북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트롤 팜(troll farm)과 관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100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 시도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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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이스북은 사법당국으로부터 해당 계정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계정들은 지난 대선 개입의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의 IRA(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IRA는 러시아의 트롤 양육소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의 사이버 보안 정책 책임자인 내대니얼 글리처는 지난 5일 밤 해당 계정들을 차단했으며 이들 개정이 페이스북이 금지하고 있는 거짓 활동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5일 선거 개입 우려와 관련해 115개의 계정을 폐쇄했는데 이 중 30개는 페이스북, 85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었다.
글린처는 “해당 계정과 관련된 거의 모든 페이스북 페이지는 프랑스어나 러시아어로 돼 있었으며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부분 영어로 쓰여졌다”면서 “일부는 유명인사에 집중돼 있었고 다른 것들은 정치적 논의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전날 페이스북은 IRA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한 웹사이트가 그들이 만들었다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계정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성명에서 글린처는 “우리는 이미 어제 이 중 대부분을 차단했고 이제 나머지도 차단했다”면서 “이것은 이 나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을 것을 시기적절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미국 시민들아, 당신들의 정보기관들은 힘이 없다”면서 “모든 그들의 노력에도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레딧에서 수 천 개의 계정을 가지고 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타깃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IRA와 관련된 270개 페이지와 계정을 제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