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내 최고 명문가 출신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8일 취임
부친은 美주력 탱크 '에이브람스' 주인공...3형제 모두 장군 출신
정경두 장관, 취임 축사로 "평화·번영 새 시대 향해 같이 가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미국 육군 대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한미연합사령관은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군사력 감축 등을 당면현안으로 논의해야 하는 한편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사 역할 변경, 사드 배치 철회 등 민감한 안보이슈를 떠맡아야 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친과 3형제가 모두 장군을 역임한 명문가 출신이다. 외교가의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 중의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한미연합사령관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외교가와 안보분야에선 그의 경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외교가와 국방부, 군 내 소식통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60년 군인 집안의 3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은 ‘세계 최고 전차지휘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전 미 육군 참모총장이다. 미군은 그의 부친의 이름을 따서 주력탱크에 M1 에이브럼스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형들도 장군 출신이다. 첫째 형인 크레이튼 3세는 육군 준장, 둘째 형인 존은 육군대장을 지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978년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82년 임관했다. 부친처럼 기갑 병과에서 근무했다.
이라크 전쟁 참전 경험도 있다. 3사단장, 기갑합교장, 육군 7군사령관, 육군작전사령관 등 미군 내 주요 직위를 두루 거쳤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 취임 축사에서 “현장·소통 중심의 리더십으로 야전과 정책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한반도 방위의 중책을 수행할 새로운 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안보의 전환기에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세계사적 사명”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향해 같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