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신규 공공주택지구인 경기 성남시 금토지구와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에 최초로 단지부문 설계공모방식이 도입된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전날 발주한 성남 금토·대구 연호지구 조사설계용역 전반에 설계공모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는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이나 교량, 하천과 같은 도시계획시설 일부에 설계공모방식이 제한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단지부문 조사설계용역 전반에 설계공모방식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계공모방식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단지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사업초기단계부터 공동주택과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한 용도별 모든 건축물의 3차원적 계획을 포함해 공간을 구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LH 관계자는 "기존의 2차원적 단지설계와 달리 단지계획과 건물계획이 밀접하게 연계된다"며 "사업 초기부터 입주민의 생활과 주거방식을 고려한 도시공간을 3차원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다음달 19일까지 공모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수행능력평가 20점, 작품평가 80점으로 나눠서 평가한다. 당선작에는 해당지구의 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작에는 설계보상금이 지급된다.
임춘 LH 공공택지사업처장은 "단지부문 설계공모방식을 도입해서 지구별로 특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면 시민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또한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단지계획기법 및 단지설계기술 수준이 높아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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