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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흥국 위기 주범 터키·아르헨, 경기 침체 위기"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18년11월09일 08:0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통화가치 급락으로 신흥국 위기 불안을 주도했던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이제는 경기 침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주요 선진국에서의 통화 긴축과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대외 금융 여건에 가장 많은 익스포저를 갖고 있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같은 신흥국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몰려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무디스는 터키 경제의 경우 리라화 급락과 차입 비용 상승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고,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하에서 통화 및 재정 긴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2020년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올해 터키 경제 성장률이 1.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마이너스 2%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터키와 아르헨티나 모두 물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는데, 지난달 25.2%로 치솟은 터키 물가 상승률이 내년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르헨티나도 중앙은행의 타이트한 통화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무디스는 2020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0% 수준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점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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