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감산 저울질하는 OPEC, 장기적으로는 증산 준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0년 이후 美 셰일 급증분에 버금가는 규모"
"수요 대비+美 셰일 점유율 확대 걱정"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수개월 전만 해도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감산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조짐이다.

OPEC과 글로벌 석유 시장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내달부터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다. 국제 유가가 지난달 초 고점에서 20% 하락하며 시장에 유가 약세 심리가 확산하자 맏형인 사우디가 선봉에 섰다.

하지만 OPEC 대장인 사우디가 나서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의 본거지인 중동 국가의 속사정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증산을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은 생산량을 회복·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 유정을 시추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미국의 셰일 오일 급증분에 버금가는 규모로 생산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중동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48%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 로이터 뉴스핌]

UAE의 원유가 대부분 매장돼 있는 아부다비는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지출을 22% 늘리기로 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2020년 말까지와 2030년까지 생산 능력을 각각 하루 400만배럴, 500만배럴로 늘리기 원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1320억달러 규모의 5년짜리 예산이 최근 승인됐다.

사우디 아람코는 하루 1200만배럴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향후 10년간 300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라크는 2025년까지 하루 750만배럴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의 목표는 400만배럴이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리차드 맬린슨 분석가는 "전세계적으로 꽤 평탄한 그림을 보고 있지만, 헤드라인 숫자 밑에는 업스트림(석유와 가스를 발견해 개발하는 것을 의미) 투자 일부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의 일부 국영 생산업체 활동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의 이런 행보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OPEC과 비(非) OPEC 회원국의 회의 성격과는 달라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량 확대로 떨어지는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감산 등을 급하게 논의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대표단들은 이날 논의 결과 사우디는 다음 달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며 다만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전체적 감산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감산분은 하루 50만배럴이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0.5%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WSJ은 "유가 급락과 세계적인 공급 과잉 조짐이 산유국들을 감산 협약에 더 가까워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전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사우디가 감산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전체적인 감산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감산을 논의하면서도 중동 국가들이 생산 능력 확대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향후 수요가 늘어났을 때를 대비하길 원한다는 중동 국가들의 입장과 미국산 셰일 오일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OPEC은 2025년 전세계에 추가적으로 석유가 780만배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현재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아부다비의 생산 설비에서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의 '뉴이코노미포럼'에서 "시장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관점에서 시장은 실제로 매우 안정적"이라며 "다소 불안한 감정이 (시장에)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는 이유에는 미국 셰일 오일에 의한 시장 점유율 잠식 우려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와 다른 OPEC의 기존 생산국은 미국의 생산량 급증에 크게 우려한다"고 전했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12개 추가됐다. 원유 시추공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매장된 원유를 찾으려는 업체의 움직임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총 시추공 수는 총 886개로 2015년 3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체 미국의 생산량은 최소 하루 130만배럴 늘 것으로 보인다.

수하일 알 마즈루아이 UAE 에너지 장관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나라가 생산 감소로 고통을 겪는 만큼 우리는 투자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동 산유국의 증산 대비 움직임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아랍석유투자회사(APIC)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드는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하는 상장 기업들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우디의 내달 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아시아 거래 시간 대에서 약 2% 뛰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우리 시간 이날 오후 3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1% 뛴 배럴당 71.52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1% 오른 60.98달러에 호가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