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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다시 미궁 속으로...영국 각료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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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문 초안이 완성된 지 하루도 안 돼 브렉시트 장관을 비롯한 각료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브렉시트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난 7월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임 장관이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인 이른바 ‘체커스 합의’에 반대하며 사임한 후 브렉시트 장관으로 취임한 도미닉 랍 장관이 메이 총리가 합의한 협정문을 두 가지 이유로 지지할 수 없다며 15일(현지시간) 사퇴를 발표했다.

랍 장관은 “첫째,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한 규제 체제는 영국의 통합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둘째, EU가 영국의 탈퇴 권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무기한 ‘백스톱’ 협의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랍 장관의 사퇴 직후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낸 전날 마라톤 내각 회의에서 맥베이 장관이 표결을 요구했으나 마크 세드윌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쳤다.

이어 쉘라 브레이버맨 브렉시트 차관과 보수당의 앤-마리 트레블리언 하원의원도 사퇴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샤일레쉬 바라 북아일랜드 장관은 이미 사임 서한을 총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유로회의론자인 각료들의 줄사퇴가 예상돼, 협정문의 의회 통과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수당의 친(親) 브렉시트 하원의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맥베이 장관의 사임은 이번 협정문에 대한 반대 의견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최소 9명의 각료들이 협정문 초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로회의파에 속하는 한 하원의원은 랍 장관의 사퇴는 메이 총리의 리더십을 ‘끝장냈다’며,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야 할 인물이 합의 내용을 지지할 수 없다면, 하원과 국민들이 어떻게 이를 지지할 수 있겠나? (메이 총리에게는) 공포물이나 다름없다. 메이 총리가 퇴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문 초안 서명을 위한 특별정상회의를 오는 25일 개최할 것이며, 그에 앞서 협정문 초안과 정치적 선언을 면밀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브렉시트는 둘 다 지는 게임이며, 협상은 ‘피해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영국 친구들을 떠나보내기 싫지만, 이 작별이 양측 모두에 최소한의 고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한 585쪽의 협정문 초안에서 쟁점 중 하나는 전환기간 연장에 관한 것이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에도 사실상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란 해석이 분분하다.

초안에 따르면, 전환기간은 2020년 말까지로 설정됐지만 필요하다면 2020년 7월 1일 이전에 공동 합의에 따라 전환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초안에서는 연장 기간을 ‘20XX'로 표기해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총리 측은 협정문에 서명하기 직전 공란이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쟁점이었던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해서는 '하드보더'(엄격한 통행 및 통관 절차)를 피하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안전장치'(backstop) 설치가 합의됐다. 영구적인 무역협정이 새로 체결될 때까지 영국은 EU 관세동맹에 잔류한다는 의미다.

메이 총리는 의회를 설득할 시간이 한 달 가량 남아 있다. 그 동안 하원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 대표 알렌 포스터는 내각 회의 후 메이 총리와 직접 만났다며, “한 시간 가량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총리는 우리의 입장과 우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즉각 행동에 나서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접근권이 허용되는 브렉시트 협정문에 대해 설명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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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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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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