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가운데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20%) 내린 357.71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4.13포인트(0.34%) 하락한 7013.88에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67포인트(0.11%) 내린 1만1341.00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42포인트(0.17%) 하락한 5025.20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2%가량 내렸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불안감 속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내놨지만, 영국 장관들의 사퇴 행렬로 이어지면서 브렉시트를 놓고 분열된 영국을 보여줬다.
영국 정부는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사태가 악화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묻는 투표가 다시 실시될 수 있다는 전망은 계속됐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는 2차 국민투표가 시행될 경우 EU에 남겠다는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으면서 브렉시트 이슈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0.50%가량 반등하며 런던 증시에 부담이 됐다.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영국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HSBC는 1.01% 하락했고 로이드뱅킹그룹도 1.77% 낮아졌다.
예산안을 둘러싼 이탈리아와 EU 집행위원회의 갈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탈리아는 EU가 거부한 예산안을 고수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실적 발표는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프랑스 미디어 회사인 비벤디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3.09%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5% 상승한 1.140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7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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