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계 수출 동향 분석결과
전기차 66%·차세대반도체 15.6% 늘어
산업부 "수출품목 다변화·고부가가치화 확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차세대반도체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유망 신산업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9월 누계 수출 동향 및 특징'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로봇·바이오헬스 등 8개 유망 신산업의 올해 1~9월 누적수출은 590억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출 증가율인 4.7%를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
유망 신산업에는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첨단신소재 △에너지신산업 △항공우주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8개 품목이 포함돼있다. 이 중 항공우주 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66.0%), 바이오헬스(19.4%), 첨단신소재(21.5%), 차세대반도체(15.6%), 에너지신산업(8.2%)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는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2017년 9억달러), 바이오헬스는 5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첨단신소재와 차세대반도체는 중국·아세안·중동 등 10대 주요지역 중 1곳(첨단신소재는 중동, 차세대반도체는 일본)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에너지신산업도 세부품목인 전기차/ESS 등 축전지 수출이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첨단신소재의 세부품목 중 하나인 고부가 합성수지도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 합성수지는 장기간·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장치산업인 만큼 자동차, 전자 등 전·후방 산업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갖는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인도·EU·아세안 등 신흥시장 전체에서 유망 신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19.7% 성장했다. 10대 주요지역 중에는 중남미를 제외한 9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6개 지역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은 4년 연속 증가한 베트남 수출(2018년 1~9월 수출 101억4000만달러, 31.7% 증가) 등에 힘입어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EU(50억8000만달러, 31.9%)·인도(9억3000만달러, 70.1%)·중동(7억9000만달러, 23.7%)도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올해 1~9월까지의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4503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력품목 중에는 반도체가 역대 최대 수출실적(955억9000만달러)을 기록했고, 석유화학(377억2000만달러)과 일반기계(394억6000만달러)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 김선민 무역투자실장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대외 여건 하에서도 우리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확대 등 수출 구조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