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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단전사고 피해액 최소 14억..충북도·코레일 책임공방 가열

기사입력 : 2018년11월2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28일 09:34

코레일·SR 피해액 최소 14억원 추정
철도경찰대 수사결과에 이목 집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오송역 단전사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SRT) 운영사가 입은 피해액이 14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레일은 앞서 충청북도가 시행한 다락교 고가 공사에 사고원인이 있다는 초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피해보상액을 청구의사를 밝힌 곳은 코레일뿐이지만 사고원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사고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SRT 운영사에서도 피해액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10억원대로 추산되는 피해액에 떠넘기려는 기관간 책임공방도 가열될 전망이다.

2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오송역 단전사고로 인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의 피해액은 각각 최소 10억원과 4억2900만원으로 추정된다.

우선 SR의 고객피해 보상금은 4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객피해 보상금이란 승차권 환불 수수료를 의미한다.  

SR 관계자는 “고객피해 보상금 외 피해고객에게 보상 중인 택시비, 전세버스 대절비, SR직원들의 야근수당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피해액은 4억2900만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KTX오송역 전경 [사진=뉴스핌DB]

코레일이 입은 피해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산된다. 철도업계에서는 코레일의 최소 피해금액만 약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 철도운영사의 피해액이 최소 14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사고원인 조사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레일은 앞서 사고원인이 충청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공사에 있다는 초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로 발생한 열차·시설·영업 피해 책임까지 충북도에 구상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R 역시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원인을 제공한 기관에 피해를 구상 청구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SR이 모두 열차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택시비를 보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고원인이 다락교 고가 전선공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단순 열차운임 환불액 외 추가적인 보상금까지 충청북도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 코레일 자체조사와 더불어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에서도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코레일의 자체조사와는 별도로 사고발생 당일 수사에 착수해 현재 책임소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사고 규모도 컸던 만큼 빨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금액이 1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면서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충북도 사이에서는 책임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재발방지책 중 하나로써 열차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사는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이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뒤늦은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충청북도가 사고원인으로 지목되는 다락교 전차선 개량공사 이전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에 공사를 위탁하려 했음에도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

충청북도 균형건설국 관계자는 “다락교는 철도보호지구에 들어가는 곳으로 설계 중 전선이 고속철도 위로 지나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철도시설공단에 다락교 고가도로 건설공사의 일부분인 전차선 개량공사를 위탁하려 했지만 철도공단이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까다로운 공사이기 때문에 공사 시작 이후 코레일에 매일 사전신고와 사전승인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다락교 고가 전차선 개량공사는 지난 23일부로 전면중단된 상태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이 필요하고 공법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정상적인 공사진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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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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