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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총리 “무역전쟁 승자 없어…세계 경제 불확실성만 심화”

기사입력 : 2018년11월28일 16:47

최종수정 : 2018년11월28일 17:02

[함부르크 로이터=뉴스핌] 조재완 기자 =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7일(현지시각) 무역에 대한 보호주의적·일방적 접근으로는 어떤 국가도 무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정조준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보호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접근법은 무역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믿는다”며 오히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뿐, 무역전쟁에서 어느 누구도 승자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경제 발전사에서 반복적으로 증명됐다. 따라서 우리는 평등과 상호 존중에 기반해 문제에 대한 협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처벌하겠다며 올해 총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10~25% 추가 관세를 매겼다. 미국은 이중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율 10%를 내년 1월부터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관세율 인상 보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highly unlikely)”고 밝혔다. 

중국 수출이 지금까지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제학자 다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내년부터 본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기의 둔화 조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6.5%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업 부채축소 정책 아래 경제 성장세는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중국 경제가 맞닥뜨릴 역풍에 대비해 정부는 대출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세금 인하,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다양한 기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류 부총리는 중국 경제가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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