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4차 산업혁명 대동맥, AI는 두뇌” 강조
내달 1일 서울, 수도권 등에서 5G 전차송출
5G 1호 고객 명화공업, 국내 ICT 혁신 자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오는 12월 1일 첫 전파송출을 앞두고 5G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5G와 AI의 융합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
박 사장은 2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KT아현화재를 거론하며 이른바 초연결 사회의 이면에 있는 위험에 완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크워크와 생활, 사회 모두의 복합성이 높아지는 5G 시대인만큼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5G 안정성과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박 사장은 올해 초 MWC에서 망 안정성과 보안을 5G 주요 아젠다로 제시하고 관련 생태계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1일 자정부터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서비스 지역은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으로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명화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은 약 6100억원이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5G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5G가 △AI네트워크 △높은 보안성 △빠른 체감 속도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똑똑한’ 네트워크다. 5G 보안을 위해서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12월 1일부터 5G 망 ‘서울-안산’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내년 1분기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청정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인접 대역으로부터 주파수 간섭이 없어 체감 속도가 빠르다. 아울러 가장 넓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