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제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대통령 별세 소식에 미 정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이자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94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낸 끝에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운명하셨다"라고 슬픔을 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는 숭고한 인격을 가진 분이셨으며, 아들과 딸에게 최고의 아버지셨다"고 적었다.
'아버지 부시'의 타계 소식에 미 정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그의 죽음에 슬픔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죽음에 대해 슬픔을 표했다.
1992년 대선에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그(조지 허버트 부시)와 함께 보낸 모든 시간들에 감사하다"며 "우리의 우정을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중 하나로 간직할 것이다"라는 추모의 글을 적었다.
민주당의 클레어 맥캐스킬 상원의원(미주리)은 부시 전 대통령을 두고 "걸출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으며,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국가에 대한 그의 명예롭고, 겸손한 봉사와 친절함에 우리는 모두 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미국 전 국무장관이자, 부시 대통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제임스 A. 베이커는 "조지 H.W 부시가 남긴 유산은 미국과 세계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어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를 나의 특별한 친구로 둔 것은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다"고 부연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와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냈던 젭 부시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부인 바버라 여사가 잠든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는 도서관 옆에 묻힐 예정이다. 유족들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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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1대 대통령이었던 당시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에 관해 이야기 하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1990.08.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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