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 경찰이 부패 및 뇌물수수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기, 뇌물수수, 신뢰 훼손 등에 관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케이스 4000’으로 불리는 이번 케이스는 네타냐후 총리 및 측근을 둘러싼 가장 큰 사건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통신 장관을 겸임하던 시절 이스라엘 통신사 베제크와의 유착 관계와 관련된 것이다.
수사당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친구이자 베제크 지배주주인 샤울 엘로비치에게 자신에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약 2억8000만달러 상당의 규제 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엘로비치의 뇌물수수, 수사 방해, 금융사기 등을 증명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서 그에 대해 기소 의견을 냈으며, 네타냐후 총리 부인도 마찬가지 혐의로 기소 의견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올 2월에도 이스라엘 경찰은 네타냐후 총리 비리 의혹 사건 2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엘로비치와 함께 혐의를 부인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소식에 “나와 내 아내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면서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소 의견이 결정됐는데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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