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건설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심리가 안정되고 정부투자 활성화 방안 영향으로 나아졌지만 전반적 상황은 아직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6p 상승한 77.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반대다.
정부의 지난 9·13 정책 발표 직후보다는 기업 심리가 다소 안정됐고 정부투자 활성화 방안 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
CBSI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지난 8월(67.3)과 9월(67.9) 2개월 연속 60선으로 부진했다. 지난 10월에는 통계적 반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8.9p 상승했다. 11월에도 0.6p 상승한 77.4를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수 상승폭이 1p 미만에 그쳐 미미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11월 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1월 지수 상승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가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건설 SOC 투자가 다수 포함돼 일부 긍정적 요인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2.8p 상승한 8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통상 12월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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