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 금융 개방 확대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유명 경제학자인 런쩌핑(任澤平) 헝다(恒大)경제연구원 원장이 “오는 2027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포럼’에 참석한 런 원장은 연설에서 앞으로 10년 뒤인 2027년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0년간 미국(주황색)과 중국(파랑색)의 GDP 규모 추이(천억 달러 기준). [자료=중국 헝다경제연구원] |
런 원장은 “현재 미국의 GDP 규모는 약 19조 달러로 전 세계의 24%를, 중국의 GDP 규모는 약 12조 달러로 전 세계의 15%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 규모는 매년 2%씩 성장하는 반면 중국의 성장 속도는 그 3배인 6%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800달러로 미국(6만 달러)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 GDP 규모에서는 빠르게 미국을 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구는 14억 명으로 미국(3억2000만)을 비롯해 3위 경제 대국 일본(1억3000만)이나 독일(8000만) 보다 월등히 많다”며 성장 공간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지속 발전을 위해 런 원장은 먼저 금융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수년간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국제무역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중국의 금융개방 수준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등교육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 2015년 말 시작한 공급측개혁(생산효율 개선)을 지속해야 한다고 런 원장은 덧붙였다.
런쩌핑 헝다경제연구원 원장이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차이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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