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시장감시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한국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시감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노조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거래소 출범 이후 14년 동안 모두 네 명의 낙하산이 시감위원장을 거쳐갔다. 이번 시감위원장에는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다고 한다"며 "금융위 '인싸'들의 작전에 기재부 출신 '아싸'가 밀렸다는 후문"이라고 주장했다.
별도의 후보추천절차 없이 시감위가 추천하는 시감위원장 인선에도 육하원칙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시감위원은 누구인지, 언제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후보 풀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떠한 기준과 절차로 심사하는지 심지어 왜 공개할 수 없는지조차 비밀이다"라며 "불공정거래 방지가 미션인 시감위는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게 운영돼왔다"고 말했다.
시감위가 거래질서 유지와 투자자 보호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금융당국과 낙하산 이사장이 시장 활성화와 금융 산업 육성만을 외칠 때 시감위는 침묵했다. 그 결과 공매도에 치이고 작전에 밟히고 정책에 속은 오늘날 오백만 투자자의 공분"이라며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시감위원장을 추천하고 정부는 사회적 검증을 거쳐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시감위원장을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시감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시감위원장 후보로는 송준상 금융위 상임위원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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